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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다쳤느냐고 물으면 디스크가 여러 곳이라고 자랑스럽게 답변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예컨대 요추2-3간, 요추3-4간, 요추4-5간 요추5-흉추1간 등 디스크가 4군데나 발생했다고 당당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 

 

사고로 인한 충격은 대개 한 곳에 집중되며, 따라서 사고로 인한 디스크는 한곳에 발생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나뭇가지를 꺾을 때 두 곳 세 곳이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 힘이 집중되어 부러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경우에 따라 여러 곳에 힘이 가해질 수 있고, 여러 곳의 디스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예외적인 경우라 할 것이다.

 

즉 디스크가 여러 곳이 발생했다는 것은 기왕증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을 수 있다는 개연성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디스크가 여러 곳에 발생했다는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 기왕증 가능성이 한층 더 높다는 얘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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