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자의 외발 전동휠 사고와 보험계약 고지의무 위반이 초래한 법적 결과

개 요
이 사건은 외발 전동휠을 사용하는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당한 후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사가 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지급을 거부한 사례입니다. 법원은 원고가 계약 당시 중요한 정보를 누락했다고 판단하여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였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24.12.19. 선고 2023가단5246597 판결)
사실관계
원고는 2017년 5월 피고 보험사와 상해보험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의 직업을 '사무직 관리자'로 고지하고, 자가용 승용차만 운전한다고 알렸습니다. 원고는 대리운전 시 외발 전동휠을 사용하며 사고 발생 전까지 이 사실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원고는 2022년 2월, 전동휠을 타고 이동하다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보험사에 약 5천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보험사는 원고가 보험계약 당시 대리운전을 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은 점을 들어 고지의무 위반을 주장하며 보험계약을 해지했습니다.
판결내용
법원은 원고가 전동휠을 사용한 사실이 보험사에게 중요한 정보이며, 이를 알렸다면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고지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원고는 보험사가 전동휠 사용이 고지의무 사항임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보험사가 계약 전 주요 약관 내용을 설명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원고는 고지의무 위반 해지가 제척기간(3년)을 초과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신의성실 원칙에 반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원고의 고지의무 위반을 인정하며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결 론
이 판결은 원고가 보험계약 당시 중요한 정보를 누락한 점이 사고 후 보험금 지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법원은 보험사가 계약을 해지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손해사정 사례연구
1. 고지의무와 계약의 중요성
고지의무 위반은 계약 해지의 주요 사유로 인정됩니다. 보험 계약자는 자신의 직업, 사용 차량, 운전 습관등을 성실히 고지해야 합니다.
2. 약관의 중요성
보험 약관에 '이륜자동차 및 원동기장치 사용 시 알릴 의무'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이 계약 해지의 근거로 작용했습니다.
3. 손해사정사의 역할
손해사정사는 계약 체결 시 약관과 실제 상황을 비교 분석하여 적절한 조언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보험사의 약관 설명이 충분했다는 점이 법적 쟁점으로 작용한 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4. 개인 이동장치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
전동휠,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 이동수단의 사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운전자들의 위험 인식과 보험사들의 조건 설정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 용어정리]
- 고지의무 : 보험계약자가 계약 체결 시 자신의 위험을 보험사에 성실히 알릴 의무를 말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보험사가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 통지의무 : 보험계약 체결 후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하거나 중요한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보험사에 즉시 알릴 의무를 의미합니다.
- 제척기간 : 법률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을 의미합니다. 보험계약에서 고지의무 위반에 대한 해지는 3년 이내에 행사되어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