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무려 당일치기로! 혼자! 서울에서 부산까지 뚜벅이 여행을 감행했던 후기를 아주 솔직하고 리얼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음...두 번은 안 할 것 같아요?😅)
프롤로그: 대체 왜 ?
평소 즉흥적인 성격에 '일단 해보자!' 주의인 저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면 대체 무슨 기분일까? 내가 얼마나 끈기 있는 사람인지 시험해볼까?" (네, 그냥 미친 생각이었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는 굳건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눈물)
📷 새벽 6시, 결연한 표정으로 집을 나서는 제 모습 (상상도)
Day 1 (AM 06:00): 서울, 장대한 여정의 시작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6시. 퉁퉁 부은 눈으로 간단히 짐을 챙겼습니다. 지도 앱과 보조 배터리, 약간의 간식, 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강철 체력을 믿고 집을 나섰습니다.
📷 텅 빈 새벽 거리,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풍경
AM 07:00 ~ PM 12:00: 끝없이 펼쳐진 도시의 풍경
초반에는 서울의 익숙한 풍경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낯선 골목길을 탐험하며 나름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자 똑같은 아파트와 건물들의 반복에 슬슬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발바닥은 이미 뜨끈뜨끈...😭
📷 서울의 흔한 아파트 단지 풍경 (이런 풍경이 계속됩니다...)
PM 12:00 ~ PM 18:00: 고난의 행군, 끝나지 않는 오르막
경기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국도와 오르막길...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후들거렸습니다. 옆을 쌩쌩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나도 그냥 택시 탈까?' 수백 번 고민했지만, 오기로 버텼습니다. (이때의 저는 정말 미련했습니다.)
📷 끝없이 이어지는 국도, 저 멀리 보이는 희미한 고개 (절망...)
PM 18:00 ~ PM 23:00: 어둠 속의 사투, 길을 잃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둠이 찾아오자 공포감이 밀려왔습니다.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길을 혼자 걷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 게다가 길까지 잃어버리는 불상사 발생! 지도 앱은 먹통이 되고...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
📷 어둠이 내려앉은 한적한 국도, 가로등 하나 없는 무서운 길
PM 23:00 ~ AM 04:00: 극도의 피로,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도움
겨우 다시 길을 찾았지만, 이미 체력은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길가 벤치에 쓰러지듯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친절한 어르신께서 따뜻한 차와 간단한 간식을 건네주셨습니다. 세상에... 그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 낡은 벤치에 앉아 잠시 쉬는 제 모습 (초췌)
📷 어르신께서 건네주신 따뜻한 차와 간식 (정말 감사했습니다!)
AM 04:00 ~ AM 08:00: 새벽을 가르며, 드디어 부산 도착! (눈물)
어둠 속에서 간신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저 멀리 부산의 불빛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걸어왔다는 사실이... 해가 떠오르는 새벽, 저는 드디어 부산 땅을 밟았습니다! 벅찬 감동과 함께 온몸의 근육통이 밀려왔습니다. 😭😂
📷 새벽녘, 멀리 보이는 부산의 야경 (드디어!)
부산에서의 짧은 만끽 (AM 08:00 ~ AM 10:00): 해운대 잠깐 구경
비록 몸은 만신창이였지만, 푸른 부산 바다를 보니 모든 고생이 씻겨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해운대 백사장을 잠깐 거닐며 바닷바람을 쐬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녹초가 된 저는 더 이상 돌아다닐 힘이 없었습니다.
📷 아침 햇살 아래 반짝이는 해운대 바다 (잠깐의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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